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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치료제 입지 축소? 고위험군에는 현재 진행형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코로나 대유행이 긴 터널을 지나 엔데믹으로 전환되면서 백신과 마찬가지로 쓰임새가 축소된 코로나 치료제.하지만 전문가들은 여전히 코로나19 고위험군을 대상으로는 치료제의 쓰임성이 존재한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제약사도 국내 정식허가와 함께 급여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강북삼성병원 주은정 교수(감염내과)는 한국MSD가 개최한 행사에 참석해 라게브리오(몰누피라비르) 활용의 중요성을 설명했다.강북삼성병원 주은정 교수(감염내과)는 30일 한국MSD가 개최한 행사에 참석해 임상현장에서의 라게브리오(몰누피라비르)를 필두로 한 코로나19 치료제 활용의 중요성을 설명했다.코로나19의 경우 유행을 벗어나 현재 엔데믹으로 전환,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등 일상을 되찾았지만 여전히 고령자, 기저질환자, 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에게는 백신과 치료제의 활용도가 충분하다.이 가운데 MSD의 라게브리오는 2022년 3월 국내에서 두 번째로 도입되는 먹는 치료제로서 긴급 승인돼 대학병원 중심 임상현장에서 현재까지 활용 중이다.특히 라게브리오는 국내에서 처방 가능한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 중 약물상호작용이 없는 유일한 치료제다. 이미 복용 중인 약물이 존재하는 환자에서 처방 용량 조절이나 투약 중지/대체 등에 대한 고려 없이 복용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는 증상 발현 5일 이내 복용해야 효과가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약물 휴지기나 조정기 없이 바로 투약할 수 있다는 점은 실질적 이점으로 평가된다. 이에 질병관리청은 타사의 경구용 치료제 복용이 제한되거나 금기되는 환자들에게 라게브리오 처방을 권고하고 있다.여기서 타사 경구용 치료제는 화이자 팍스로비드(니르마트렐비르/리토나비르)다.주은정 교수는 "임상현장에서 코로나 치료제 처방 시 팍스로비드를 우선적으로 권고한 뒤 제한적 상황이 존재할 시 라게브리오를 투약하고 있다"며 "팍스로비드의 경우 병용금기 약물이 존재하기 때문에 약 복용을 많이 하는 고령자나 요양원, 요양병원 입원자들에게는 라게브리오가 더 적합하다"고 평가했다.여기서 팍스로비드의 경우 ▲항진균제, 일부 혈압약은 처방 시 병용하되 효과를 모니터링해야 하며 ▲NOAC 등 항응고제는 용량을 조절해야 한다. ▲일부 고지혈증약, 면역억제제는 병용약물 중단과 모니터링을, ▲항경련제, RFP, 부정맥 심혈관질환, 신경정신과, 폐고혈압 등의 환자는 투여 자체가 불가능하다.따라서 주은정 교수는 고령자 등 고위험군 환자의 경우 팍스로비드는 병용금기 약물을 복용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라게브리오의 필요성이 크다고 봤다 주은정 교수는 "라게브리오는 신장 또는 간 질환 환자 대상 기존에 복용하던 치료제를 중단하거나 약물상호 작용을 관찰하는 기간 필요 없이 진단받은 당일부터 복용할 수 있다"며 "이에 질병관리청은 타사의 경구용 치료제 복용이 제한되거나 금기되는 환자들에게 라게브리오 처방을 권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떨어지는 활용도? 정식허가 후 급여도전다만, 임상현장에서는 코로나19 백신과 함께 치료제의 활용도도 엔데믹 전환 후 이전과 비교한다면 떨어졌다고 볼 수 있다. 백신의 경우 활용도가 떨어지면서 공급된 백신의 유통기한을 연장하는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한 바 있다.  실제로 대한내과의사회 임원인 A내과 원장은 "지난해 11월부터 코로나19 예방접종을 권고하고 있기는 하지만 65세 미만은 저조하다"며 "청‧장년층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지 않으려고 한다. 문제는 제대로 된 홍보나 권고가 이뤄지고 있지 않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마찬가지로 코로나19 치료제도 백신과 마찬가지로 인식도가 떨어진 것은 사실이지만 한국MSD 측은 고위험군에게는 쓰임새가 분명한 만큼 정식허가와 함께 급여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참고로 라게브리오는 현재 긴급 사용승인이 내려져 활용되고 있으며, 팍스로비드는 국내 식약처로부터 정식 승인을 받은 상태다. 라게브리오 가격이 5일분으로 약 80만원 대라면, 팍스로비드는 60만원 대를 형성 중이다. 환자 입장에서는 부담이 될 수 있다.한국MSD 대외협력부 이희승 전무는 "현재 긴급승인을 받아 정부 구매로 공급되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며 "코로나19 엔데믹 상황에서는 다른 약제들처럼 정식허가 뒤 급여를 받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아직 정식허가 전이기 때문에 허가 뒤 바로 급여를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라고 전했다.
2024-01-30 18:22:49제약·바이오

정신과 의사도 우려하는 ADHD 증가세…4년새 2배 껑충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환자가 급증하면서 의료계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소아·청소년을 중심으로 증가세가 두드러지는 상황에선 골든타임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14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보건의료빅데이터에 따르면 우리나라 ADHD 환자는 지난해 기준 14만9272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4년 전과 비교했을 때 2배 이상 증가한 숫자다.2018~2022년 전국 ADHD 진료현황증가폭 역시 해가 지날수록 커지고 있다. 국내 ADHD 환자 수는 2018년 6만909명에서 2019년 7만4166명으로 21.7% 증가한 후, 2020년 8만1519명으로 9.9% 증가에 그쳤다. 하지만 2021년 10만5553명으로 전년대비 29.5% 증가했고 지난해엔 15만 명 수준에 이르며 41.4%의 증가율을 보였다.이 같은 증가세는 특히 소아 및 청소년을 중심으로 두드러졌다. 실제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지난 13일 발표한 '2018~2022년 ADHD 진료인원 현황'을 보면 지난해 ADHD 진료를 받은 만 6~18세 환자는 8만1512명이다.이는 2018년 3만6771명과 비교해 82.2% 증가한 숫자로 전체 ADHD의 환자의 54.6%를 차지한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6만3182명, 여성은 1만8330명으로 집계됐다.일선 정신건강의학과 현장에서도 이 같은 증가세를 실감하고 있다. 최근 몇 년 새 ADHD 환자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정신건강의학과 특성상 진료에 거부감이 있는 경우를 고려하면 실제 환자는 더욱 많을 것이라는 진단이다.이와 관련 한 정신건강의학과 원장은 "정신건강의학과는 인식 때문에 진료를 꺼리는 환자가 있고 ADHD는 가정 내에서 교정하려는 시도가 많아 내원하지 않는 경우도 더러 있다"며 "그럼에도 최근 환자 수가 눈에 띄게 늘었는데 ADHD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높아지고 자가진단을 하는 환자나 보호자들도 많아져서 그런 것 같다"고 설명했다.소아·청소년을 중심으로 ADHD 환자가 급증하면서 의료계 우려가 커지고 있다.일선 정신건강의학과 의사들이 주목하는 것은 성인 ADHD 환자들의 증가세다. 이중엔 어렸을 때부터 관련 증상이 있었던 환자들이 많은데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치고 뒤 늦게 내원하는 경우라는 이유에서다.ADHD는 골든타임이 있을 정도로 초기치료가 중요한 만큼, 지금처럼 소아·청소년 환자들이 급증했을 때 적절한 치료가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와 관련 다른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는 "ADHD는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면 완치할 수 있는 질환"이라며 "약물치료에 거부감을 가지는 보호자들이 많은데 요즘 약제는 효과가 오래 지속되면서 부작용도 적다"고 말했다.이어 "어렸을 때부터 ADHD가 있었던 환자들이 성인이 돼서 오는 경우가 많다"며 "하지만 성인들은 소아·청소년들과 달리 음주, 임신, 병용금기약물 등 신경 쓸 부분이 많고 치료 기간을 정하기도 어렵다"고 말했다.대한정신건강의학과의사회는 이 같은 상황에서 잘못된 ADHD 치료가 성행하는 것을 경계했다. 유언비어로 잘못된 ADHD 치료가 이뤄지거나 환자가 아님에도 약물 치료하는 경우가 있다는 지적이다.또 정신건강학과 진료 시 부여되는 F코드가 주홍글씨처럼 여겨져 사회적 불이익을 되는 상황을 개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실제 교사 갑질로 논란이 된 교육부 공무원 사건에서 등장한 '왕의 DNA'라는 표현은 한 무약물 ADHD 치료 사설연구소 카페에서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이와 관련 정신건강의학과의사회 김동욱 회장은 "집중력이 떨어진다고 모두 ADHD는 아니다. 우울이나 불안 등의 증상이 있어도 집중력이 떨어질 수 있다. 제반 증상을 잘 파악에 치료해야지 ADHD가 아닌데도 불필요하게 치료를 하는 것은 맞지 않다"며 "행동치료, 인지치료도 다 필요한데 무분별하게 약물로만 치료하는 것도 다른 문제를 놓칠 위험성이 있다"고 말했다.이어 "무엇보다 소아·청소년이 ADHD 치료시기를 놓치는 것은 F코드의 두려움 때문인 경우가 많다. 개중엔 ADHD 진단을 받고도 치료를 망설이는 경우가 있다"며 "ADHD는 적절한 치료로 훨씬 더 많은 기능을 회복할 수 있다. 이 같은 사회적 낙인은 꼭 필요한 치료를 못 받게 해 인력 활용 면에서도 마이너스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3-08-16 05:30:00병·의원
기획

비만 치료의 핵심은 포괄적 관리...가정의학과 전문성 필요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전 세계적으로 비만인구가 늘어나면서 비만치료에 대한 사회적인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실제 '세계비만연맹'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35년엔 세계 인구의 절반 이상이 비만이나 과체중으로 분류될 전망이다.이는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다 2000년대까지 30% 초반을 유지해 왔던 한국인 비만율은 2020년 38.3%로 급증해 30% 후반대를 유지하고 있다.이에 의료계에서 비만을 질병으로 봐야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비만 자체는 생명에 지장을 주지 않는다고 해도 고혈압·당뇨 등 여러 만성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비만이 단순히 잘못된 생활습관이 아닌 내분비계통 질환, 유전적·정신적 요인 등으로 발생한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이를 의학적으로 치료하려는 환자들도 늘어나는 추세다.특히 2018년 열풍이 불었던 비만치료제 '삭센다'의 차세대 버전인 '위고비' 출시가 다가오면서 벌써부터 제2의 비만치료 열풍 조짐이 보이는 상황이다. 메디칼타임즈는 비만치료를 전문으로 하는 지힐링스퀘어의원 맹우재 원장을 만나봤다.■지힐링스퀘어의원 맹우재 원장…"비만, 배후 질환부터 봐야"현장 의사들인 이 같은 흐름에 기대와 우려가 섞인 시선을 보이고 있다. 7일 메디칼타임즈가 방문한 지힐링스퀘어의원 맹우재 원장 역시 최근 비만치료법 및 약물 개발이 탄력을 받은 상황을 조명했다. 관련 치료제가 고가로 소개되면서 이를 어떻게 환자에게 적용해야 할지 고민이 있다는 설명이다.그는 우리나라에서 아직 비만치료가 필요한 환자군이 정립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비만의 원인이 다양하기 때문에 환자 분류도 많은데, 당장은 관련 약물이 미국에서 들어오기 때문에 서양인의 신체질량지수(BMI)를 따르고 있다는 것.이와 관련 맹 원장은 "의학적으로 비만치료에 여러 기준이 있는데 이런 기준들이 한국인에 완벽히 부합한다고 보기 어렵다. 비만치료 대상에 대한 갑론을박이 있지만 인종 간의 차이를 고려해 치료에 적용해야 한다는 얘기들이 나오고 있다"며 "식이요법이나 운동 등 환자의 생활습관을 조정한다면 적용 기준을 좀 더 타이트하게 해도 무리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그는 비만치료에 앞서 환자가 가지고 있는 배후 질환을 점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환자가 무슨 약물을 복용하고 있는지 모르기 때문에 병용금기약물을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기 때문이다.약물 자체가 비만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실제 파록세틴·미르타자핀이 들어간 항우울제나  스테로이드가 들어간 관절약은 식욕증가를 유발하기도 한다.질병 자체가 비만의 원인이 되기도 하는데 환자의 생활습관을 바꾸는 우울증이 대표적인 예다. 또 갑상선 기능이 떨어진 경우 살이 찐 것이 아님에도 붓기로 비만인 것처럼 보일 수 있다. 질병은 아닐지라도 야간식이증후군, 탄수화물 중독 등 특정 음식물에 중독 증세를 보이는 경우 교정이 필요하다.지힐링스퀘어의원 맹우재 원장■가정의학과 비만치료 강점은…"포괄적·전인적 접근 방식"맹 원장은 이런 관점에서 볼 때 가정의학과가 비만치료에 큰 장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가정의학과는 환자의 질환뿐만 아니라 배경을 포괄적으로 보는 전문과라는 이유에서다.그는 "가정의학과는 광범위한 증상과 질환에 모두 관심을 가지는 전문과다. 수련 단계에서부터 여러 요소 간의 상관관계와 그에 따른 치료법을 배우기 때문에 포괄적인 접근에 익숙하다"며 "다른 전문과는 특정 증상이나 질환을 깊이 파고든다면 가정의학과는 종합적으로 접근한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이어 "비만 역시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질환으로 일차적인 진단이 중요하다. 각각의 요소 안에 치명적인 문제가 숨어있을 수 있어 처치가 어렵다면 상급기관으로 의뢰하는 조치도 필요하다"며 "그런 의미에서 가정의학과 전문의는 증상을 좀 더 정확히 파악하고 포괄적인 해결책을 제공하는데 특화돼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다만 그는 작금의 다이어트 열풍으로 의료계 내외부적으로 부작용이 생기는 상황을 우려하기도 했다. 효과가 검증되지 않는 건강기능식품을 맹신하거나, 무분별하게 약물만 처방하는 병·의원이 있다는 지적이다.실제 수십만 원대 다이어트 식품을 구매했지만 효과를 보지 못하거나, 오히려 부작용에 시달렸다는 후기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다이어트 커뮤니티 등에서 아무것도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바로 삭센다를 처방해준다는 병·의원이 입소문을 타 환자가 몰리는 경우도 적지 않다.맹 원장은 이 같은 행태는 비만치료 약물에 의존하는 환자를 양산할 수 있다며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현재도 현장에서 의존증세를 보이는 환자가 적지 않다는 우려다.그는 "이런 문제는 의사와 환자 모두 인식을 바꿔야 할 필요가 있다. 환자들의 수요가 있기 때문에 그런 병·의원이 생기는 것인지, 병·의원이 먼저 약물을 권하는 것인지 알기 어렵다"며 "다만 환자들이 답을 정해서 오는 경우는 왕왕 있다. 본인이 알고 있는 의학지식으로 치료를 결정하겠다는 것인데 이 경우 아무리 설득해도 결심을 깨기 어렵다"고 말했다.이어 "경험이 누적된 의사가 본인의 노하우를 활용해 환자에게 적합한 코스나 처방·치료를 제공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이는 의사 입장에선 소모적일지라도 환자에겐 가장 이득이 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환자와 상담 중인 지힐링스퀘어의원 맹우재 원장■개선 필요한 비만치료 인식…"경쟁 심해 단독 개원은 무리"맹 원장은 이 같은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비만치료에 대한 환자 인식을 개선할 캠페인이 필요다고 봤다. 무작정 약물을 사용하기보다 다이어트를 위해 생활습관을 개선할 수 있는 모델을 먼저 제시해야 한다는 것. 이와 함께 비만치료 적응증에 해당하는 환자군을 홍보하는 것이 유효하다는 진단이다.다만 맹 원장은 미용적인 영역과 별개로, 건강한 삶을 지향하는 현대인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비만치료가 이에 일조했으면 한다는 기대를 내비치기도 했다. 의료계가 건강한 삶에 대한 동기를 부여하고, 단순히 미용뿐만 아니라 정서적인 측면까지 지원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비만환자에 대한 전인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것.그는 "헬스장만 가 봐도 건강한 삶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 바뀐 것 같다. 이런 상황에서 의료계는 적절한 다이어트 관련 정보를 제공하거나 생활습관을 교정하는 데 동기를 부여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며 "그럼에도 해결되지 않는 환자들에게 의료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선순환이라고 본다"고 말했다.이어 "다만 병·의원 입장에선 수익을 창출해야 하고 그러려면 미용적으로 접근해야 하는 현실이 안타깝긴 하다"며 "다만 비만은 여러 만성질환의 주요 원인인 만큼 이를 치료하는 것이 지역사회 건강유지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마지막으로 맹 원장은 비만치료만 단독으로 하는 개원형태보단 외래진료를 보며 비만치료를 겸하는 형태가 이상적이라고 봤다. 현재 비만치료 병·의원이 포화상태여서 한 우물만 파기엔 리스크가 크다는 설명이다.또 지방흡입 등 침습적인 비만치료를 시작하기 위해선 관련 고가의 장비를 구비해야 하는 등 진입장벽도 높다. 약물 처방과 관련해서도 최근 향정신성의약품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면서 주의해야 할 점이 늘어났다.이와 관련 맹 원장은 "비만치료가 돈이 된다는 인식이 있지만 지금에 와선 단독으로 크게 수익을 낼 모델이라고 보기 어렵다"며 "레드오션이어서 이미 경쟁이 심한데 일반과 개원으로 유입도 빠르고 마케팅도 공격적이다. 겉보기엔 화려할 수 있어도 어두운 이면이 있다"고 말했다.이어 "이상적인 형태는 만성질환을 관리하며 비만을 함께 보는 방식이라고 생각한다. 비만 환자가 내원한 이유가 단순히 미용적인 이유라도 해도 저변에 의료적인 문제가 깔려 있을 수 있다"며 "이런 부분들을 고민하며 다양한 방식의 치료적 접근을 시도해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2023-07-12 05:30:00병·의원

윤곽 나온 한국형 주치의제…4가지 형태로 나누고 역할 부여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한국형 주치의 제도 모형의 윤곽이 나왔다. 종별·역할에 따라 1~4형으로 구분된 모델들이 연계해 다학제로 포괄적인 만성질환 관리를 제공하는 식이다.25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은 '한국형 주치의 제도 도입을 위한 일차의료발전방향 토론회'를 열고 고령화로 인한 만성질환자 증가세에 대응하기 위한 동네의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토론회를 열고 고령화로 인한 만성질환자 증가세에 대응하기 위한 동네의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서울시립대 도시보건대학원 임준 교수는 주제발표로 동네의원 중심의 포괄적 일차의료 모형을 소개했다.임 교수는 일차의료 현황과 문제점과 권련해 포괄적인 역할을 수행해야함에도 지금까진 이에 미흡한 부분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동안의 진료가 만성질환자 중심이 아닌 임상 중심으로 이뤄졌다는 진단이다.복합 만성질환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선 한 일차의료기관이 이를 포괄적으로 진료할 수 있는 역량을 보유해야 한다는 것. 일차의료기관은 특정 질환 치료에서 끝나는 임상적인 역할이 아니라 예방·관리를 위한 상담까지 포괄적으로 제공해야 한다는 설명이다.이런 서비스가 편의성·접근성을 장점으로 가진 일차의료기관에 적합하지만, 현재 이를 수행하는 기능적 일차의료기관은 전체의 30.6%로 적은 수준이라는 지적이다.다만 만성질환관리제 시범사업으로 변화의 조짐이 보이는 상황은 긍정적이라고 봤다. 이를 통해 일차의료에 대한 국민 신뢰도가 높아졌으며 실제 건강 지표도 개선되고 있다는 설명이다.이를 기준으로 일차의료를 개선해나가야 한다는 것. 또 이를 위해선 케어코디네이터 확대와 ICT 활용성을 높이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전제했다.당장 관리가 필요한 주요 만성질환으로는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 ▲우울증 ▲골다공증 ▲천식 ▲치매 ▲만성폐쇄질환을 꼽았다. 당장은 해당 질환에 대한 개원가 관리역량을 키우고 단계적으로 질환을 넓혀야한다는 구상이다.다제약물관리 필요성도 강조했다. 6~7개 의약품만 복용하는 환자가 10개에 가까운 약물을 복용하거나 병용금기로 6개를 처방받지 못하는 등의 문제가 있어 관리가 필요하다는 진단이다.서울시립대 도시보건대학원 임준 교수임 교수는 이 같은 내용을 기반으로 한 포괄적 일차의료 모형을 제시했다. 포괄성을 원칙으로 의사 중심 의료에서 벗어나 단순 진료를 넘어선 삶 전반에 대한 환자 중심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목표다. 사업대상은 지역사회에 거주하는 복합만성질환자다.그는 "이를 통해 일차의료기관이 다제약물관리 및 복지 등 다른 서비스로의 연계가 가능한 플랫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다만 이를 위해선 의사도 바뀌어야 한다.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며 여기 참여하는 의료기관이 만족하고 환자 부담도 낮추는 방향을 고민해야 한다. 이를 실현하면 전반적인 의료 질이 높아지고 연계된 산업까지 발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가정의학과 박성배 교수는 주제발표로 지역기반 환자중심 일차의료 제공방안 연구를 소개했다.이는 개원가에서 다학제팀으로 만성질환자를 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골자다. 이를 위해 의원급 의료기관인 1·2·3형 모델이 그룹을 이뤄 만성질환자를 관리해야 한다. 병원급 일차의료지원센터인 4형 모델은 이들 모델에 대한 지원·관리 역할을 하게 된다.각 모델의 역할을 보면 1형은 단독개원 형태로 등록관리 역할을 수행한다. 등록제 관리와 위험군 분류 및 이들에 대한 비대면 관리를 제공하는 식이다.2형은 그룹개원 형태로 재택관리 역할을 한다. 1형이 분류한 위험군을 기반으로 재택의료·케어코디네이션·매니지먼트를 제공한다.3형은 다학제팀관리 형태로 의료·교육·복지·돌봄을 팀 기반으로 관리한다. 2형의 역할을 넘어 집단기반 건강관리와 지역 네트워크 구성 및 운영을 담당하는 식이다.일차의료지원센터인 4형은 지역사회 일차의료에 대한 지원·교육과 함께 지역사회 네트워크를 거점 2·3차병원, 지역특성화의원, 지역 돌봄기관으로 확대해 관리하는 역할을 한다.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가정의학과 박성배 교수박 교수는 1개의 4형 모델을 중심으로 5~10개의 1~3형 모델이 팀을 이뤄 지역사회를 담당하는 방식이 적합하다고 봤다.또 의사·간호·복지·영양·운동·정보·행정 등을 기반으로 한 등록제·팀 관리가 가능해지면서 ▲접근성 ▲케어매니지먼트 ▲케어코디네이션 ▲비대면 관리 ▲데이터 기반 관리 역량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했다.비대면·재택 등 내원 여부와 관계없는 선제적 관리와 위험군 분류 및 인구집단 건강 증진, 자기관리 등 예방적 관리가 가능해진다는 것.박 교수는 이를 통해 확대된 의료기관의 역할을 보상하기 위한 강화된 지불제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그는 "혼합형 수가 등 현 저수가 체계를 보완할 새로운 지불제도가 필요하다"며 "의료기관이 등록제 기반 상시상담, 재택의료 기능을 수행하는 만큼 행위별 수가제 감소를 충분히 상쇄할 수 있는 관리료를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이어 "해당 모형으로 충분한 진료시간과 지역기반 네트워크 내 거점병원·특성화의원·돌봄기관 간의 연계·조정이 가능해진다"며 "즉 다학제 주치의팀이 일차의료지원센터와 협업해 기능에 충실한 환자중심 일차의료를 제공하는 것이 곧 한국형 주치의 모델"이라고 강조했다.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보험자병원정책실 박영민 부실장은 주제발표로 일차의료개발센터 운영 방안을 전했다. 일산병원이 한국형 주치의 모델의 일차의료지원센터로 참여한다는 설명이다.이를 통해 다학제 일차의료 시범사업 교육과정 및 매뉴얼을 개발하고 연구에서 제시한 질 평가 수행을 통한 일차의료 질 관리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한 후속사업 지원도 약속했다.
2023-04-25 12:26:49병·의원

백신 접종자엔 몰누피라비르 '물약'…"효과 전혀 없어"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라게브리오(성분명 몰누피라비르)가 코로나19 백신 접종자에겐 입원이나 사망률 감소 관련 실익이 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백신 미접종자에 대해서도 30%에 불과한 예방 효과에 그친 데다가 임상 현장에서의 실제 데이터 역시 비용 대비 효과성이 떨어지는 만큼 정식 승인 가능성에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영국 옥스퍼드대 너필드 보건학과 크리스토퍼 C 버틀러 교수 등 연구진이 진행한 몰누피라비르 투약 시 입원·사망률 변화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란셋에 22일 게재됐다(doi.org/10.1016/S0140-6736(22)02597-1).경구용 항바이러스제 몰누피라비르 제품 사진 올해 3월 긴급사용승인된 몰누피라비르는 국내에서 두 번째로 도입되는 먹는 치료제로서 먼저 승인된 경구형 치료제 팍스로비드와의 비교가 불가피했다.게임체인저로 불린 팍스로비드의 예방효과는 89%에 달한 반면 몰누피라비르는 30%에 그쳐 실제 임상 현장에서 얼마나 비용 대비 효과성이 있을지는 미지수였다.특히 몰누피라비르의 임상은 백신 미접종자를 대상으로 했고, 변이에 대한 검증이 부족했다는 점에 착안, 연구진은 백신 접종자를 대상으로 입원과 사망을 감소시키는지 임상에 착수했다.영국에서 진행된 PANORAMIC 임상은 50세 이상(관련 합병증이 있는 경우 18세 이상) 코로나19 확진 5일 이내인 사람을 1:1로 무작위 할당해 한쪽은 매일 800mg 몰누피라비르를 5일간 2회씩 투여하고, 나머지는 표준 치료만 제공했다.코로나19 예후는 28일 동안 자가 기입 온라인 기록부를 통해 추적했다. 1차 연구 종말점은 28일 이내 모든 원인 입원 또는 사망이었다.2021년 12월 8일부터 2022년 4월 27일 사이에 2만 6411명의 참가자를 무작위로 할당, 1만 2821명은 몰누피라비르+표준 치료군에, 1만 2962명은 표준 치료군에 배정했다.평균 연령은 56.6세였으며, 참가자 중 2만 4290명(94%)이 최소 3회 이상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했다.분석 결과 28일 이내 입원 또는 사망은 몰누피라비르+표준 치료 그룹 참가자 1만 2529명 중 105명(1%)에서 발생했다.표준 치료 그룹에서는 1만 2525명 중 98명(1%)에서 입원 또는 사망이 나타나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심각한 부작용은 몰누피라비르 투약군에서 50명(0.4%), 표준 치료 그룹에서 45명(0.3%)이 발생했다.다만 몰누피라비르 투약군에선 회복 시간(참가자가 완전히 회복했다고 자가 보고한 경우로 정의)에서 조기 회복이 관찰됐지만 80~90만원에 달하는 비용을 고려하면 효용성은 떨어진다는 것이 연구진의 판단.연구진은 "이번 임상은 코로나19 백신 예방 접종을 받은 사람들이 참여한 가장 큰 규모의 무작위 임상시험이었다"며 "분석 결과 몰누피라비르를 표준 치료에 추가해도 입원이나 사망은 감소하지 않았다"고 결론내렸다.이어 "몰누피라비르 투약 시 표준 치료 그룹 대비 회복 속도가 빨랐고, 이는 표준 치료군 대비 검출 가능한 바이러스 부하가 감소하는 것과 일치했다"며 "몰누피라비르의 이점은 의료 서비스에 대한 부담, 약물 취득 비용, 사회적 환경, 비용 대비 효과의 맥락에서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이와 관련 감염학회 관계자는 "몰누피라비르의 효과 논란은 도입 당시부터 존재했다"며 "다만 약제의 필요성은 효과뿐 아니라 당시 감염자 확산세나 보유 약제 현황, 활용 가능한 약제 옵션 강화 등 사회적 맥락까지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그는 "팍스로비드가 효과면에서 좋지만 28개의 병용금기 성분이 설정돼 있었고, 특히 신장애 환자에게 사용이 불가능하다는 측면에서 이에 대한 대안 및 대체 치료제의 성격으로 몰누피라비르가 긴급사용승인된 것"이라며 "처방 가능한 옵션을 늘린다는 측면에서는 효용이 있지만 백신 접종자가 많아진 현 시점에서 비용 대비 효과성 부분은 다시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2022-12-28 05:30:00학술

올해 명절에도 반복된 응급실 대란…발열환자 과부하 여전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명절 응급실 혼란이 여전하지만, 정부의 안일한 판단으로 문제가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관련 논의가 이뤄지기 위해 119 상황실 자료를 공개해 심각성을 조명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다.13일 의료계에 따르면 응급실에서 올해 추석 연휴 근무 난이도가 예년보다 어려웠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발열 환자가 많아 응급실에서 이들을 일일이 검사해야 했던 탓이다.명절 응급실 혼란 문제가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이와 관련 한 응급의학과 전문의는 "이전과 비교해 코로나19 확진자가 줄기는 했지만, 업무 강도는 예년보다 훨씬 높았다"며 "일단 발열 환자가 엄청나게 많았는데 검사를 응급실에서 하다 보니 대기 환자가 10~20명씩 몰리기도 했다"고 말했다.이어 "지금 같은 방식으로 응급실이 코로나19 확진자에 대응하기엔 인프라가 턱없이 부족하다"며 "본원은 대기실과 격리 병상을 늘렸는데도 발열 환자가 더욱 많아져 현장 로딩이 여전하다"고 설명했다.정부가 추석 연휴 기간에 응급실을 통해 코로나19 치료제를 처방 받을 수 있도록 하면서 생긴 혼란도 있다.이와 관련 대한응급의학의사회는 성명서를 내고 1차 의료기관과 보건소 업무인 경증 코로나19 환자 대응을 응급실에 떠넘기는 것은 전형적인 관치행정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명절 기간 응급실은 이 같은 환자까지 진료할 여력이 없다는 지적이다.실제 추석 기간에 정상적인 응급실 가동이 어려울 것이라는 판단으로 치료제를 처방하지 않은 응급실이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이와 관련 한 응급실 의사는 "우리 응급실은 여건상 코로나19 치료제 처방이 어려웠는데 관련 문의를 하거나 실제 방문하는 환자가 많아 사정을 설명하느냐고 난항을 겪었다"며 "병용금기 약물이 많은 치료제를 1분 1초가 급한 응급실에서 처방하도록 한 조치를 아직도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보건소 휴무도 문제를 키웠다. 환자들이 문의가 응급실로 몰린 탓이다. 한 지방병원 응급실에선 응급환자 전원용 내부번호가 유출돼 관련 업무에 지장이 생기는 문제도 생겼다.이와 관련 한 대학병원 응급실 의사는 "여기저기 전화하다가 안 되니 응급실에 문의하는 환자가 많았다. 보건소가 담당해야 할 상담업무를 응급실이 떠맡은 셈"이라며 "모 지방병원은 응급 전화번호가 유출됐는데 이 번호로 환자들의 전화가 계속돼 난리가 나기도 했다"고 전했다.환자가 응급실을 찾지 못해 길거리를 헤매는 문제도 여전했다. 한 권역응급센터 의사는 "서울이나 분당에 사는 환자가 받아주는 응급실이 없어 안양시까지 오고는 했다"며 "연휴 기간엔 백업이 어렵다 보니 전원 가능한 병원을 찾는데도 어려움이 컸다"고 말했다.응급의학의사회는 관련 문제가 개선되지 않는 이유로 정부의 안일한 상황판단을 꼽았다. 이 같은 문제에도 정부는 응급실 여건이 개선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어 제대로 된 논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논의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119 상황실 자료를 공개해 현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지 조명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와 관련 응급의학의사회 이형민 회장은 "델타 대유행 당시와 비교했을 때 상황이 나아지기는 했지만, 최소한의 응급체계나 응급대응 상황은 여전히 엉망이다"라며 "하지만 정부는 관련 체계가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는데 실제 대부분 회의에서 잘하고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고 말했다.이어 "이는 상황을 잘못 판단하는 것으로 환자가 자신이 거주하는 권역에서 응급실을 찾지 못하는 게 정상인지 의문이다. 결국 현장 이야기가 상부에 전달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며 "그렇다면 119 지역 상황실이 발열 환자 한 명을 이송하기 위해 몇 곳에 전화하는지, 또 얼마만큼의 시간이 걸리는지 공개해야 한다. 그래야 국민이 119를 불러도 상황이 해결되지 않는다는 것을 인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2-09-14 05:30:00병·의원

팍스로비드 병용금기 16개 축소 "현장 달라질 것 없다"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화이자제약의 코로나 경구치료제 '팍스로비드' 병용금기 대상 성분이 17개에서 16개로 줄어든다.병용금기 성분 중 류마티스 관절염 등에 처방되는 성분인 '피록시캄' 함유제제가 제외됐다. 6일 의료계에 따르면,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이 같은 내용으로 한 '팍스로비드 병용금기 성분 정보'를 일선 의료기관에 안내했다.앞서 보건복지부는 팍스로비드 국내 공급을 발표하면서 국내 허가된 품목 중 같이 복용하면 안 되는 성분으로 총 23개를 발표한 바 있다. 병용 금기도 '일반 병용 금기 대상'과 '동시투여 및 중단 직후 병용 금기 대상 성분'으로 나뉘는데 이번에 대상에서 제외된 '피록시캄' 함유 제제는 일반 병용 금기 대상에 속한다.피록시캄 함유 제제의 경우 류마티스 관절염 등 치료 시 진통제로 의료기관에서 처방되는 성분이다. 이에 따라 일반 병용 금기 대상 성분은 17개에서 16개로 줄어들었다.일반 병용 금기 대상 성분으로는 이로써 아미오다론, 에르고타민, 피모자이드, 실데나필, 심바스타틴, 플레카이니드, 로바스타틴, 알프조신, 페티딘, 라놀라진, 드로네다론, 콜키신, 클로자핀, 트리아졸람, 파로파페논, 메틸에르고메트론 등이다.'동시투여 및 중단 직후 병용금기 대상' 성분은 기존과 마찬가지로 유지된다. 한편, 임상현장에서는 병용 금기 대상이 일부 줄었다고 해서 큰 변화가 일어나지는 않으리라 전망했다.협심증과 심방세동, 뇌전증, 결핵 치료제들이 여전히 병용 금기로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팍스로비드를 복용해야 하는 5일간 협심증과 심방세동 치료제를 복용하지 못할 경우 자칫 환자에게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에서다.그래서 인지 임상현장에서의 팍스로비드 활용도가 떨어지고 있는 상황. 질병관리청은 대체 약제로 라게브리오(몰누피라비르) 9만 1000명분을 추가로 도입할 예정이다.동시에 팍스로비드의 폐기 처분 우려 속 '코로나19 치료제 사용 안내서'를 개정하면서 팍스로비드의 사용기한은 제조일로부터 12개월에서 18개월로 변경했다. 익명을 요구한 대한내과의사회 임원은 "병용금기 성분 중 제일 문제가 되는 것은 협심증과 심방세동 치료제들로 코로나 치료를 위해 팍스로비드를 5일 간 복용한다고 해도 끊어서는 안 될 약물"이라며 "팍스로비드 복용을 이유로 중단했다가는 뇌졸중(stroke) 위험이 존재한다. 성분 하나가 병용 금기에서 제외됐다고 크게 달라질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2022-09-06 12:03:19제약·바이오

원스톱인데 처방 안 된다?…"코로나19 치료제 처방률 못 높인다"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고령층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면서 방역당국이 적극적인 코로나19 치료제 처방을 요구하고 나섰지만 현장에선 회의적인 시선이 나온다. 약의 성질 때문에 지금의 방역체계 내에선 이를 고취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8일 의료계에 따르면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10만 명대로 증가하면서 방역당국이 적극적인 코로나19 치료제 처방을 주문하고 나섰다. 특히 위·중증환자가 300명대로 증가했는데 이 중 대부분이 60대 이상 고령층으로 집계됐다.이 같은 상황에서 코로나19 치료제 처방을 진행하지 않는 원스톱 의료기관이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국민의 불만이 커지는 상황이다. 해당 기관은 코로나19 검사·진료·처방을 한 번에 진행하는 곳이지만 실제 현장과 정부 안내에 괴리가 있다는 지적이다.코로나19 치료제 처방에 대한 개원가 불만이 계속되고 있다.개원가에선 민간을 통해 코로나19 치료제 처방률을 높이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해당 약물은 부작용 위험이 커 십 수 개의 병용금기성분을 확인해야 하는데, 의료기관엔 리스크만 있고 보상은 없어 부담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실제 팍스로비드의 병용금기성분은 28개며 세인트존스워트는 환자가 먹는 영양제까지 신경 써야 하는 수준이다. 라게브리오 병용금기성분약물은 17종으로 비교적 적기는 하지만 부담스럽기는 마찬가지라는 것. 특히 이를 확인하기 위한 행정업무 부담이 큰데, 정부 역시 이 같은 불만을 인지하고 보건소 보고 삭제 등 기존 절차를 완화했지만 현장에선 실효성이 없다는 반응이 나온다.신규환자 유입이 많을 수밖에 없는 원스톱 진료기관의 특성도 어려움을 키우고 있다. 단골환자라면 기존에 복용하던 의약품을 파악하고 있어 처방이 가능하지만, 신규환자는 이 같은 조치가 어렵기 때문이다. 기존에 호흡기진료를 하지 않던 의료기관이 원스톱 진료기관에 참여한 경우 부담이 더 클 수밖에 없다.이와 관련 한 개원의는 "같은 만성질환이라고 해도 복용하는 약물이 제각각인데 환자가 이를 정확히 기억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며 "더욱이 최근 고령층 확진자가 늘고 있는데 이 경우 복용하는 의약품의 가지 수가 더욱 늘어난다"고 설명했다.이어 "특히 고령 환자는 본인이 복용하는 의약품이 뭔지 잘 모르는데, 일례로 고혈압인 경우 고지혈증 약을 먹는지 혈액응고인자 저해제를 먹는지 확인해야 한다"며 "하지만 그냥 '고혈압 약을 먹고 있다'는 식으로 설명이 끝나는 경우가 많아 병용금기약물을 확인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삭감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크다. 실제 5일 분량의 팍스로비드의 가격은 60만 원이 넘어 삭감 시 피해가 크기 때문이다.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되지 않아 치료제가 불필요한 경우도 있는데 환자가 막무가내로 이를 요구하는 경우도 있어 아예 처방을 안 하고 있다고 안내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이와 관련 한 원스톱 진료센터 원장은 "코로나19 치료제 처방에서 가장 부담스러운 것은 삭감 우려다. 정부는 삭감 가능성이 적다고 얘기하기는 하지만 가격이 수십만 원이다 보니 이를 사용할 유인이 없다"며 "적응증이 기대되지 않는 환자가 처방을 원하는 경우도 많은데 이를 일일이 설명하기 어려우니 그냥 코로나19 치료제를 처방하지 않는다고 안내하는 것이 속 편할 수 있다"고 말했다.대한이비인후과의사회 김주환 의무이사는 코로나19 치료제 특성상 이 같은 문제가 개선되기 어려울 것으로 짚었다. 결국 처방률이 저조할 수밖에 없어 관련 책임을 어디에 지우느냐에 대한 문제라는 진단이다. 다만 원스톱 진료기관은 실익이 크지 않음에도 정부의 요청과 대의적인 차원에서 참여하는 것인 만큼 의료기관의 문제로 보기 어렵다고 강조했다.김 의무이사는 "코로나19 치료제는 의사 입장에서 처방하기 정말 부담스러운 약이다. 모든 환자에게 유효하지 않은데 이를 확인하기 위한 행정업무가 많고, 막상 처방해도 수령 가능한 약국이 적어 환자가 찾아 헤매야 하는 문제도 있다"며 "이 같은 문제는 약의 성질에서 기인해 개선하기가 쉽지 않다. 정부가 보건소 등을 통해 일괄적으로 처방하는 것이 가장 깔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2-08-09 05:30:00병·의원

저조한 원스톱의료기관 신청률…팍스로비드·저수가에 발목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코로나19 재확산세에 대응하기 위한 원스톱 진료기관 신청률이 예상보다 저조한 상황이다. 개원가는 그 이유로 까다로운 팍스로비드 처방과 미흡한 유인행위를 꼽고 있다.26일 호흡기환자진료센터 운영현황에 따르면 지난 22일 기준 1만3172개소의 의료기관이 코로나19 검사 및 확진자·호흡기환자 진료·처방을 진행하고 있다. 이중 모든 검사·진료·처방을 한 번에 진행하는 원스톱 진료기관은 6528개소다.개원가에서 호흡기환자진료센터에 대한 유인행위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호흡기환자진료센터는 코로나19 재확산세에 대응하기 위한 모델로 기존 호흡기전담클리닉, 호흡기진료지정의료기관, 외래진료센터로 나눠졌던 기능을 한데 모으고 명칭을 통일한 것이다. 이중 원스톱 진료기관은 코로나19 진단검사와 진료·처방이 한 곳에서 가능한 기관이다.앞서 한덕수 국무총리는 지난 1일 당시 6206개소였던 원스톱 진료기관을 향후 1만 개소로 늘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3주가 지났지만 새로 추가된 곳은 300여 개소에 그치는 실정이다.특히 대한이비인후과의사회, 대한내과의사회 등에 따르면 오미크론 당시 코로나19 대응에 참여했던 의료기관 중 절반 수만 호흡기환자진료센터에 재참여한 실정이다.개원가는 이 같이 저조한 신청률로 팍스로비드 등 코로나19 치료제 처방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과 비현실적인 수가를 꼽았다.이중 코로나19 치료제는 병용금기 약물이 많고 이를 의료기관이 확인해야 해 처방에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는 지적을 받은 바 있다. 특히 처방기록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등록하고 별도로 보건소에 보고해야 하는 것이 문제로 꼽혔다.원스톱 진료기관은 팍스로비드를 처방해야 하는 만큼, 이에 대한 거부감이 신청률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진단이다.다만 정부가 코로나19 치료제 처방의 까다로움을 인지하고 관련 절차를 간소화하려는 것은 긍정적이다. 또 부족했던 처방약국 개수도 늘려나간다는 방침이다.이와 관련 이비인후과의사회 황찬호 회장은 "의사가 가장 싫어하는 것 중 하나가 행정업무다. 보건복지부와 심평원 등록과 보건소 보고를 없애는 방향으로 얘기를 하긴 했다"며 "최근 분위기로는 받아 들여질 것 같은데 실제 절차가 얼마나 간소화될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특히 보건소 보고는 유명무실한 상황이고 의약품에 대한 부작용은 의사가 관리할 수 있는 범위다"며 "호흡기환자진료센터는 신청해도 원스톱 진료기관은 안 하는 곳이 많은데 절차 문제가 해결되면 처방하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수가 인상을 통한 유인행위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높다. 감염예방관리료 등 기존 가산 사라진 상황에서 코로나19 검사 수가가 독감검사 관행수가에 못 미치는 수준으로 책정돼 부담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확진자 진료 시 일반 환자 내원율이 떨어지는 것도 문제다.현재 호흡기환자진료센터 코로나19 검사료는 1만4000원 수준으로 여기서 검사 키트 가격을 빼면, 행위료는 1만 원대로 떨어진다. 확진 시 1만2000원 정도의 재진진찰료가 인정되기는 하는데 모든 비용을 합쳐도 순수익이 2만2000원 수준에 머무르는 실정이다. 이는 3~4만 원 대의 독감검사 관행수가에 훨씬 못 미치는 만큼, 적어도 그 이상의 수가를 보전해야 한다는 주장이다.이와 관련 내과의사회 박근태 회장은 "오미크론 사태 당시 큰 위기를 넘길 수 있었던 것엔 개원가의 공이 컸다. 하지만 지금의 수가론 여기 달려들 의료기관이 많지 않을 것"이라며 "실제 코로나19 대응에 재참여하는 의료기관이 이전의 절반 수준이다. 지금이라도 유인책을 마련해 호흡기환자진료센터를 확보하지 않으면 재유행 피크 때 대혼란이 발생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2022-07-27 05:30:00병·의원

포기 속출하는 코로나 치료제…일동제약 불씨 살릴까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코로나 치료제‧백신 개발에 나섰던 국내 제약‧바이오사들의 성적표 윤곽이 잇따라 드러나고 있다. 이 가운데 아직 성적표를 내놓지 않은 기업들을 향한 관심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일동제약은 일본 시오노기제약의 경구용 코로나 치료제 후보물질을 공동으로 개발하기로 하면서 국내 임상도 본격추진 중이다. 사진은 공동개발 협약식 모습.17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지난 2년 동안 코로나 치료제 혹은 백신 임상 허가를 받고 개발에 나선 기업은 약 30곳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이중 백신 분야에서는 SK바이오사이언스의 성과가 눈에 띈다. 하반기 국산 코로나 백신으로 스카이코비원(SKYCovione) 멀티주(GBP510, 이하 스카이코비원) 출시를 눈앞에 두고 있는 가운데 최근 본격적인 후속작업에 돌입했다는 전언이다.최근 임상 3상 데이터를 취합,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품목허가 신청을 완료하면서 이르면 하반기인 7월 허가를 기대하고 있다. 이외 유바이오로직스가 3상을 진행 중이다.하지만 나머지 HK이노엔에서 부터 제넥신 등 백신 개발에 뛰어들었던 기업들은 최근 코로나의 엔데믹(풍토화) 전환 등을 이유로 포기로 돌아섰다.치료제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GC녹십자를 시작으로 부광약품‧일양약품 등이 치료제 개발에 뛰어 들었다 개발에 손을 뗐다. 남은 제약사 중으로는 일동제약과 대웅제약, 종근당 등이 꼽힌다. 이마저도 대웅제약과 종근당은 임상환자 모집에 어려움을 느끼면서 임상 규모를 줄이는 등 전략을 수정한 상황이다. 특히 종근당은 우크라이나 등 해외임상이 어려워지면서 국내 임상으로 진행 중이다.그나마 일본 시오노기제약과 공동으로 경구용 코로나 치료제(S-217622)를 개발 중인 일동제약은 계획대로 임상을 추진하면서 기대를 받고 있다. 은평성모병원 등에서 진행 중인 국내 2b/3상 임상의 경우 최근 목표 인원인 200명 환자 모집을 완료한 것으로 전해진다.제약업계에서는 일동제약 계획대로만 된다면 시오노기제약과의 공동 임상을 거쳐 하반기 긴급 사용승인을 골자로 한 조건부 사용승인 신청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일본의 경우 의약품 임상 단계에서 충분한 효과와 안전성을 증명할 만한 데이터가 모이면 의약품 사용을 허가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이 통과돼 S-217622의 긴급 사용승인에 청신호가 켜진 상태다. 일본의 긴급 사용승인이 이뤄진다면 해외 사례가 있는 만큼 국내에서의 긴급 사용신청도 수월하게 이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취재 결과, 시오노기제약과 일동제약이 공동으로 개발 중인 코로나 치료제의 상표권 등록도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출원인은 시오노기제약 측이다.구체적으로 일본에서의 브랜드명인 'XOCOVA'를 비롯해 XOCOVATY, ZOKOVEA 등의 명칭으로 출원을 지난 3월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익명을 요구한 국내사 관계자는 "코로나가 엔데믹으로 전환되면서 앞으로는 일상화되는 과정을 거치게 될 것"이라며 "치료제도 이제 일상에서 편하게 접할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기존 치료제의 경우 병용금기 의약품이 상당해 환자들의 복용이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그는 "결국 일동제약이 개발 중인 경구용 코로나 치료제도 병용금기 약물이 많으면 쉽게 처방 받을 수는 없을 것인데 향후 관련 사항이 쟁점이 될 것"이라며 "동시에 코로나의 중증억제 효과가 아닌 직접적인 질환 개선효과의 증명 여부도 관심사"라고 말했다.
2022-05-17 05:30:00제약·바이오

식약처, 마약류 식욕억제제 과처방 1708명 서면 통보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의료용 마약류 식욕억제제를 과다 처방한 의사 1708명이 서면 통보를 받는다.18일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은 2020년에 이어 두 번째로 의료용 마약류 식욕억제제 처방 정보를 분석해 안전사용기준을 벗어나 처방한 의사에게 서면 통보하는 '사전알리미(정보제공)'를 시행한다고 밝혔다.마약류 식욕억제제는 펜터민, 펜디메트라진, 암페프라몬, 마진돌, 펜터민/토피라메이트(복합제)를 주성분으로 하는 향정신성의약품이다.안전사용 기준은 4주 이내 단기 사용하고 최대 3개월 사용해야 한다. 또 3개월 이상 투약 시, 원발성 폐동맥 고혈압 등 부작용 발생 위험성 증가하며 식욕억제제 간 병용금기 및 청소년·어린이에 투약하지 말아야 한다.마약류 오남용 방지를 위한 조치 절차이번 조치는 2020~2021년 시행된 식욕억제제 안전조치로 오남용 처방(의심) 의사 수가 약 68% 감소했지만 식욕억제제 오남용 근절을 위해 2차로 시행됐다. 지난 6개월간(2021년 7월~12월)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으로 수집된 식욕억제제 처방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바탕으로 했다.사전알리미 이후 조치 절차는 다음과 같다. 1차 추적관찰로 의사 1708명를 대상으로 2022년 5월부터 7월(약 3개월)까지 식욕억제제 처방·사용 내역을 추적 관찰한다.이 중 식욕억제제 안전사용기준을 벗어난 처방을 지속하는 등 개선되지 않는 경우 해당 처방 의사의 의견을 수렴하고 안전사용기준을 위반한 해당 항목(기간, 병용, 연령)에 대해 처방·투약의 금지를 통보한다.2차 추적관찰 및 후속조치 이후에도 해당 의사가 식욕억제제 안전사용기준을 벗어난 처방·투약을 지속하는 경우 현장 감시를 실시하고 마약류 취급업무 정지 등 행정처분이 진행된다.다만 안전사용기준을 벗어나 처방·투약해야 하는 의학적 사유가 있는 경우 의사가 해당 처방사유 및 근거자료를 제출할 수 있으며, 전문가 검토 결과 타당성 인정 시 조치대상에서 제외된다.
2022-04-18 12:11:58정책

"대면진료 활성화되면 재택→일반의료체계 전환 검토"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현재 특수한 의료체계에서 일반의료체계로 점진적으로 이행해가는 과정이다. 대면진료가 활성화되면 재택치료체계를 전환도 검토할 예정이다."중앙사고수습본부 손영래 사회전략반장은 30일 정례브리핑에서 대면진료와 재택치료가 혼재하는 현재 상황을 언급하며 이 같이 말했다.중수본 손영래 사회전략반장이는 최근까지 코로나19라는 특수한 상황에서의 의료체계를 유지했던 것과 달리 일반의료체계로의 전환을 언급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그는 "현재 특수한 의료체계에서 일반의료체계로 점진적으로 이행해나가는 과정"이라고 말했다.앞서 격리를 기반으로 한 음압시설을 중심으로 한 특수치료체계에서 일선에 있는 동네 병 ·의원을 비롯한 대형 병원에 있어서도 일반 진료공간을 활용한 의료체계로 전환하는 과정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그는 "일정한 시점을 지나서 계단식으로 이행하는 이유는 현장의 혼선이나 치료 체계의 공백을 야기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계속 점진적으로 이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당분간은 동네 병·의원의 대면진료 활성화와 재택치료체계에서의 특수관리를 병행할 것"이라며 "일반 병·의원에서의 대면진료가 활성화되면 재택치료체계의 전환을 검토할 것"이라고 했다.또한 손 사회전략반장은 대면진료 운영 기준과 관련해 일선 동네의원에서 확진자와 일반환자를 분리하기 위한 방안으로 시간과 공간을 분리하는 방안을 거듭 강조했다.그는 "최대한 시간이나 공간을 분리하고 사전예약을 통해 관리해 달라"면서 "내원 환자들 또한 기본 방역수치를 철저히 지키고, 해당 의료기관에서도 소독과 환기를 철저히 관리해 달라"고 당부했다.한편, 중수본은 요양병원 및 시설의 중증환자 관리 강화방안도 내놨다.중증환자의 경우 병상배정 핫라인을 통해 중증 전담병상으로 전원하고 요양시설 입소자의 경우에는 경증이라도 기저질환이 있는 65세 이상의 경우 병상을 배정키로 했다.이와 더불어 팍스로비드를 최우선으로 처방하고 병용금기 의약품 등으로 처방이 어려운 경우에는 라게브리오나 주사치료제(렘데시비르)를 활용하는 방안도 제시했다.손 사회전략반장은 "오미크론 BA.2라고 하는 새로운 변이도 확산 중으로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며 "감소세로 전환됐다는 자체만으로 안심하시기보다는 고령층 감염을 최소화하고 적극 치료제 투입을 해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2022-03-30 12:07:08정책

예방 효과 고작 30%…반쪽짜리 몰누피라비르 승인 이유는?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팍스로비드에 이어 두번째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인 라게브리오(성분명 몰누피라비르)가 23일 긴급사용승인됐다.게임체인저로 불리는 팍스로비드의 예방효과는 89%. 반면 라게브리오의 효과는 30%에 그친다. 같은 항바이러스제고 경구용 제형, 투약 시기 등을 공유한다는 점에서 팍스로비드와의 효용성 비교는 불가피하다는 뜻.게다가 18세 미만 투약이 금지돼 팍스로비드 대비 투약 환자군이 적을 뿐더러 오미크론 변이 임상이 진행되지 않아 실제 30%의 효과마저 재현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승인 과정에서의 고려 사항 및 라게브리오의 효용성에 대해 점검했다.라게브리오의 투약 대상은 연령, 기저질환 등으로 중증 코로나로 진행될 위험이 높은 경증~중등증의 성인 환자를 대상으로 설정됐다.라게브리오팍스로비드는 연령, 기저질환 등으로 중증 코로나로 진행될 위험이 높은 경증~중등증 성인 및 12세 이상 소아에도 투약이 가능해 처방의 폭이 더 넓지만 모든 환자에게 투약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팍스로비드는 28종의 병용금기 성분‧의약품이 설정돼 있고 특히 중증 간장애·신장애 환자에겐 투약이 불가능하다.반면 라게브리오는 약물 상호작용 가능성으로 함께 사용하면 안 되는 의약품은 현재까지 알려진 바 없다.강석연 식약처 의약품안전국장은 "라게브리오와 팍스로비드는 처방 대상군이 유사할 것으로 생각된다"며 "라게브리오는 팍스로비드 투약이 불가능한 중증의 신장애자, 일부 병용 금기 의약품 23종 복용자에서 우선 사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예방효과가 떨어지는 것은 맞지만 최근 코로나 확진자 수가 크게 증가하는 상황에서 기존 치료제를 사용하기 어려운 고위험 경증~중등증 환자들에 대한 치료 대안의 성격으로 라게브리오가 승인됐다는 뜻이다.주사제 형태의 코로나19 치료제 베클루리주(성분명 렘데시비르)도 국내에서 사용 가능한 옵션이다. 약제 사용 금기에 해당하지 않는다면 편의성에 따라 약제를 선택할 수 있다. 최원석 고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예방 효과면에서 팍스로비드와 베클루리주가 낫지만 하나는 경구용, 하나는 주사제 형태"라며 "환자 상태에 따라 투약 가능 약제를 평가하고 입원하지 않은 상태여서 주사제 사용 어려운 경우 경구제 팍스로비드를 사용할 수 있고, 신기능 장애 등으로 여의치 않으면 라게브리오 투약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그는 "물론 30% 예방효과를 높다고 말하긴 어렵지만 임상 현장에서 기저질환에 따른 투약 약제의 제한이 있는 경우 낮은 효과라도 고위험군에겐 대체재로서 의미가 있다"며 "해당 약제가 역학을 변화시키는 측면은 약하지만 처방 옵션의 확대라는 측면에서 사용을 전문가들도 사용을 제시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다만 변이에 대한 실제 효과는 여전히 추후 검증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라게브리오는 스텔스 오미크론 등 변이에 대한 효과에 대해 실제 인체 대상 임상을 거치지는 않았다.식약처는 "인체 대상 오미크론이나 스텔스 오미크론에 대한 효과를 살핀 것은 없다"며 "인비트로(시험관) 실험에서 변이에 대한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나 변이주에 대해서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팍스로비드와 달리 라게브리오는 18세 미만 및 임부에 투약할 수 없다. 사유는 최대한 보수적인 입장에서의 예방적 조치다.식약처에 따르면 라게브리오 동물임상시험에서 인체 투약 용량의 5배에서 유전독성 일부 양성이 보고됐다. 생식독성 시험에서 토끼 태아의 체중감소가 관찰됐고 RAT의 태아 성장 지장도 보고됐다.DNA 손상 확인이나 염색체 이상, 염색체 돌연변이 확인 등 유전독성 시험법은 다양한데 일부 양성이 나오는 경우 추가 시험이 진행된다. 후속 시험을 종합했을 때 위험 가능성은 우려될 만큼은 아니라는 것이 식약처의 판단.동물 생식발달 시험에서 일부 이상 및 뼈와 연골 이상이 관찰됐지만 인간의 경우 성장판이 닫히기 때문에 소아 이상에선 위해 가능성이 낮지만 예방적 차원에서 청소년, 소아의 사용을 금지했다.임신 가능성이 있는 경우 수유부는 마지막 투여 후 4일간 수유가 권장되지 않고 가임기 여성은 마지막 투여 후 4일 동안 피임이 필요하다. 가임기 남성은 이 약의 투여 중 및 마지막 투여 후 3개월 동안 피임이 필요하다.식약처는 "여성의 경우 주 성분의 대사체 반감기가 약 19시간으로 반감기의 5배면 전체 성분이 다 빠져나가기 때문에 4일의 피임 기간을 설정했다"며 "남성은 3개월로 한 것은 남성 정자 생성주기 및 정자의 체내 존속 기간을 고려해 그렇게 설정했다"고 설명했다.이와 관련 식약처는 DUR시스템을 통해 처방 및 조제 시 임부 금기, 소아 금기 성분을 충분히 인지하게 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별도로 환자에게도 사용 설명서를 배포해 관련된 사안을 인지하게 할 예정이다.
2022-03-24 05:30:00제약·바이오

몰누피라비르 긴급승인 초읽기…개원가 처방 시각은?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정부가 MSD의 경구용 코로나 치료제 몰누피라비르(제품명 라게브리오)의 도입을 사실상 공식화 하면서 이르면 이번주 내로 긴급 승인이 날 것으로 전망된다.이에 대해 실제 이에 대한 처방을 앞둔 개원의들은 일단 안전성을 재확인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라고 입을 모으는 동시에 혹여 현재 처방이 극도로 제한된 팍스로비드의 전철을 따라갈까 우려섞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왼쪽부터)팍스로비드, 몰누피라비르 제품사진.전해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2차장(행정안전부 장관)은 21일 중대본 회의에서 "확진자 수 증가에 따라 먹는 치료제 처방 수요도 크게 확대되는 상황을 고려해 머크의 치료제 라게브리오 10만 명분을 금주부터 도입하겠다"고 밝혔다.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질본관리청이 지난 해 11월 몰누피라비르의 긴급사용승인 신청한 이후 낮은 유효성 등을 이유로 허가범위와 허가시 주의사항 범위를 두고 평가를 지속해 온 상황.몰누피라비르가 품목 허가에 충족할 만큼의 유효성을 입증했다면 식약처의 검토가 길어지지 않았겠지만, 이를 충족하지 못해 긴급사용승인 검토가 길어졌다는 의미다.다만, 중대본이 언급한 바와 같이 확진자 급증에 따라 팍스로비드 물량이 부족해진 만큼 '필요성'에 의해 긴급사용승인 결정을 내릴 가능성이 높아졌다.식약처는 중대본 발표 이후 오는 24일까지 긴급사용승인 심의를 걸쳐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밝힌 상태다.긴급사용승인이 결정된다면 관건은 물량이다. 정부는 앞서 MSD와 몰누피라비르 24만2000명분을 들여오기로 하고 선구매 계약을 완료한 바 있다.또 한국MSD 케빈 피터스 대표가 지난 16일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MSD는 코로나 팬데믹을 극복하는데 많은 기여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몰누피라비르 허가가 떨어지는 순간 당일 공급이 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고 밝힌 만큼 승인 이후 공급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그렇다면 몰누피라비르가 공급되면 개원가 처방에는 어떤 영향이 있을까? 현장에서는 당장 처방이 늘기보다는 신중한 접근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공개된 임상결과에 따르면 몰누피라비르의 효과는 팍스로비드에 비해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MSD가 실시한 2/3상에서 몰누피라비르는 입원 및 사망위험을 30% 정도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팍스로비드는 자체 임상에서 최대 89% 효과를 냈다.팍스로비드 및 몰누피라비르 임상결과 발표 내용 메디칼타임즈 재구성.다만, 지난 3일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 치료 가이드라인을 개정하며 경구용 항바이러스제로는 처음으로 몰누피라비르를 권고해 임상현장의 선택에도 영향은 있을 것으로 보인다.실제 개원가에서 몰누피라비르의 처방에 대해 강조한 점은 '유효성'이 아닌 '안전성'이었다.이비인후과의사회 신광철 공보부회장은 "몰누피라비르는 팍스로비드와 작용하는 기전이 다르기 때문에 무작정 사용하는 것은 위험한 일이다"며 "코로나 환자 중 중증위험도가 높아 초반에 빨리 막아야하는 고위험군이 아니라면 신중하게 접근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서울 A이비인후과 원장 역시 "팍스로비드 역시 환자의 대상자여부 확인과 동의, 병용금기 의약품 등 몇 단계를 거치기 때문에 처방 자체가 번거롭고 까다로운 상황"이라며 "몰누피라비르는 이보다 더 여러 가지 사항을 충분히 검토한 뒤에 처방을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다만, 정부가 이미 팍스로비드의 대상자를 좁게 설정하고 있는 만큼 몰누피라비르의 진입이 큰 변화를 주지 않을 것이란 시각도 존재했다.내과의사회 곽경근 총무이사는 "이미 물량이 한정돼 팍스로비드의 처방을 많이 안하는 추세고 정부가 대상자를 좁게 설정해놓은 상태다"며 "현재의 처방 기준이나 지침이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또 그는 현재 치료제가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상황에서 물량이 부족한데 따른 과도한 행정절차를 줄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곽 총무이사는 "현재 치료제 수량이 적은 만큼 효과적으로 사용해야 한다는 점은 동의하지만 환자에게 사용 후 보고하는 절차나 사전승인이 너무 복잡한 것 같다"며 "처방을 제한하더라도 치료제가 부족한데 따른 행정적인 부담은 개선될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2022-03-22 05:30:00병·의원

팍스로비드+스타틴 병용 금기…리바로 대체 옵션 부상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의 병용금기 의약품으로 이상지질혈증치료제 스타틴이 지목된 가운데 피타바스타틴(품목명 리바로)이 대체 옵션으로 떠오르고 있다.팍스로비드가 스타틴의 대사 경로인 'CYP3A'의 활성을 억제하기 때문에 병용금기가 설정됐지만 스타틴 계열중 피타바스타틴만은 다른 대사 경로를 가져 상대적으로 안전하기 때문이다.17일 의료계에 따르면 팍스로비드 병용금기 약제 설정 이후 피타바스타틴이 대체 옵션으로 부상하고 있다.스타틴 계열 대체 약물로 떠오른 피타바스타틴 성분 리바로앞서 복지부는 팍스로비드 국내 공급을 발표하면서 같이 복용하면 안 되는 성분 28종을 안내한 바 있다. 이중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성분 스타틴도 병용금기로 설정됐다.팍스로비드의 성분 중 하나인 리토나비르가 'CYP3A'의 활성을 억제해 'CYP3A' 대사 경로를 가진 약제의 혈중 농도가 높아져 부작용 위험이 강화되기 때문이다.당초 정부 병용금기 목록에는 로바스타틴, 심바스타틴이 지목됐지만 이외 아토르바스타틴 역시 CYP3A4 대사 경로를 공유한다. 또 CYP2C9에 의해 대사되는 로수바스타틴 및 플루바스타틴도 투약 일시 중단이 권고된다.사실상 스타틴 계열 대다수가 병용금기로 설정된 것. 팍스로비드 투약 시 스타틴 계열은 투여량 조절로 대응이 가능하지만 그렇지 못한 환자에 대해서는 피타바스타틴을 우선 고려할 수 있다.피타바스타틴만 CYP2C9에서 2% 미만으로 대사될 뿐 UGT에 의한 글루크론산화(glucuronidation) 과정으로 대사돼 약물 상호작용의 위험성이 최소화된 약제로 꼽히기 때문이다.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 관계자는 "3기 이상의 만성신질환자들에게 스타틴을 사용할 경우 일반적으로 발생 가능한 부작용은 약물의 과용량 및 혈중 약물농도의 증가와 연관이 있다"며 "가능하면 신장으로 배설이 적은 약물 및 CYP-3A4을 통해 대사되지 않는 약물을 사용하는 것이 약물상호작용에 의한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고 제시했다.통계상 60대 이상 인구중 열명 중 한명꼴로 이상지질혈증인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감염 시 중증 이환율 역시 고령군에서 빈번한 만큼 이상지질혈증을 동반한 코로나 확진 환자에게서는 약물상호작용이 최소화된 약제의 선택이 필요하는 것.내과의사회 곽경근 총무이사는 "팍스로비드 투약은 5일에 그치기 때문에 스타틴 계열 약물 처방을 줄이거나 투약량 조절로 대응할 수 있다"며 "그렇지 못한 경우는 다른 옵션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2-03-18 05:30:00제약·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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